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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적금

물맷돌............... 조회 수 181 추천 수 0 2020.01.28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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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346]2020.01.28(T.01032343038)


담배적금


샬롬! 설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올해 1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익한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이번 설 특집 ‘동치미’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성은혜’씨는, 어느 면접시험에서 “혹시 돈을 많이 벌면 뭐하고 싶으냐?”고 묻는 질문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남편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는 겁니다. 한편 이미리 씨는, 남편이 실직해서 놀고 있고 자신은 임신한 몸으로 돈을 벌려고 애쓰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남편을 신뢰하면서 더욱 사랑했다’고 했습니다. 돈을 못 번다고 구박하거나 다투지 않았다는 겁니다.


 10년 전, 이웃집 아주머니가 찾아와서 ‘퇴직보험 1구좌만 들어 달라’고 통사정을 했습니다. 군인 형편에 전혀 여유가 없었지만, 그 아주머니가 간청하는 바람에 보험가입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몸에도 해롭다는 담배를 끊을 작정이었으므로, 담배 값 대신에 넣기로 하고 ‘담배적금’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문득문득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군복을 벗으면 무일푼이 될 장래를 생각하고 꾹 참았습니다. 적금을 붓는 동안, 담배 한 개비가 실 한 올 한 올로 짜이는 느낌을 받으며 열심 4백 원씩을 넣어갔습니다. 드디어 만 20년의 군(軍)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을 때, 담배 적금의 영수증은 120회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꼭 10년 째 불입한 것입니다. 제대하던 날, 전역수속을 끝내고 보험회사에 들렀더니 97,400(지금은 130만 원 정도)원을 내주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돈이었습니다. 곁에서 보고 있던 손님이 “얼마씩 넣었는데 그만큼 타가느냐?”고 묻기에 “담뱃값 4백 원이요.”했더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끄덕거렸습니다.(출처; 샘터, 문성령)


위의 글은 1974년에 게재된 것입니다. 그 당시 ‘아리랑’ 담배 한 갑이 35원이고, 짜장면 한 그릇이 150원이었다고 합니다.(물맷돌)


[미련한 자는 미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는 듯 여러 말을 사람들에게 늘어놓는다. 그러나 과연 그 누가 미래의 일을 옳게 알 수 있단 말인가?(전10:14) 우리를 낳아 준 아버지는 우리의 앞날을 위하여 그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극히 짧은 기간 동안만 우리를 훈련합니다.(히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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