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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기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059 추천 수 0 2012.11.18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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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기도

 

새벽 3시다. 자명종 소리가 요란하다. 남편이 일어나지 않는다.
“여보, 시간되었어요. 일어나야지요.”
아파트에 신문을 돌린 지 5년이 되었다. 200부를 인근 아파트 단지에 배달한다. 신문 배달이 끝나면 곧장 교회로 가서 홀로 새벽 예배를 드린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바로 6시부터 다섯 곳 초등학교에 우유 6,000개를 배달한다.
‘이 상황에서 매일 홀로 무슨 기도를 할까?’
남편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나를 만나 처음으로 교회에 다녔다.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나와 결혼시킬 수 없다고 하자 나와 결혼하기 위해 교회에 나갔다. 신앙생활을 늦게 하였지만 열심이었다.

“여보, 나 교사 그만 두고 신학교 갈래.”
뜻하지 않은 말이다. 나는 반대하였다. 어머니도 반대하였다. 가족 모두가 반대하였지만 남편은 신학을 하고 5년 만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여보 나 교회를 개척해야 하겠어.”
“당신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교회를 개척해요.”
“목사가 되어 교회 개척도 않고 천국가면 얼마나 하나님께 죄송하겠어.”

반대하였지만 남편은 퇴직금으로 교회를 개척하였다.
교인은 아무도 없었다. 30평의 상가에 남편과 나만 나가 새벽기도를 했다. 주일 예배 시간이면 열심히 설교를 했다. 회중은 나와 딸과 아들이었다. 열심히 전도를 하였다.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설교를 듣는 회중은 나와 딸과 아들이었다. 남편은 철물점 아저씨 일을 도와주었다.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었다. 물론 전도하기 위해서이다. 철물점 아저씨가 처음 교회 등록을 하였다. 그렇게 섬긴 결과 일 년이 되자 교인이 30여명이 되었다. 오후와 저녁에는 아이들 무료로 가르쳐 주고, 오전에는 이웃 가게를 찾아다니며 무료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3년이 지나자 70여명의 교인이 되었다. 남편은 행복해 했다.
“여보, 교회가 비좁아 교회를 옮겨야 하겠는데 상가로 옮기기 보다는 땅을 사서 조립식이라도 교회를 건축하여야 하겠어. 교인들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고 우리 집 팔아야 하겠어.”
“그럼 우리 어디서 살고요.”
“다 사는 방법이 있겠지. 예수님은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했는데...”
남편은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집을 팔았다. 50평의 땅을 샀다. 그리고 조립식으로 교회를 짓기 시작했다. 교인들이 다 같이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러나 부담스러워하는 교인들이 많았다. 처음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남아 있었다. 신앙생활을 오래하여 교회 건축 과정을 아는 사람들은 부담을 예측하고 교회를 떠났다. 떠날 때 그냥 떠나지 않았다. 저마다 명분을 만들어 떠났다. 그 명분의 화살은 우리 가족에 다 돌아왔다. 어떤 교인은 목사가 욕심이 많다고, 어떤 집사는 사모가 아이들 교육에 집착한다고, 어떤 권사는 사모가 사랑이 없다고 떠나갔다. 우리 가족의 말도 안 되는 비리가 교인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그동안 동지가 다 원수로 변한 것같았다. 남편은 괴로워했다.
“여보, 그만 두면 안돼요?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있어요.” “예수님을 봐, 수많은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난하였지만 묵묵히 십자가 사명을 완수했지 않아. 제자가 팔아먹고 배신해도 끝까지 사랑했잖아.”

그런데 건축 중에 심부름 하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식물인간이 되었다. 교인들은 목사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당했다고 남아 있는 교인마저 떠나갔다. 그래도 남편은 포기하지 않고 빚을 얻어 교회를 완공하였다. 나는 아들 간호에 매달렸다. 남편은 산에 올라 철야를 하며 기도하였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다. 아들이 일어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2년이 지나자 새로 건축한 교회에 교인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시 7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였다.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기쁨은 없었지만 사모이고 아들에 대한 마지막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교회에 나갔다. 그런데 또 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나는 아들과 함께 병원에서 잤는데 급한 전화가 왔다.
“사모님, 교회에 불났어요.”
집을 팔았기 때문에 교회 한 칸을 막아 딸과 남편이 거주하고 있었다.
“우리 딸과 목사님은 어떻게 되었어요?”
“모르겠어요.”
그날도 남편은 교회 뒤에 있는 산에 기도하러 갔다가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로 뛰어 왔다고 한다. 남편은 불속에 뛰어 들어 딸을 품고 나왔지만 얼굴을 제외한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 내가 화재 현장으로 갔을 때 아들은 15살 나이로 홀로 병원에 남아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나는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욥의 아내가 되었다. 아들을 친 사람이 용서되지 않았다. 남편은 아들 보상비로 다시 교회를 건축했다. 남편이 인간 같지 않게 보였다. 딸은 매일 화상의 고통으로 신음하였다. 교인들은 또 다시 다 떠나버렸다. 이 교회를 다녀봤자 복 받기는 틀렸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사람이 싫어졌다. 교회도 나가지 않았다. 딸은 성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남편은 딸의 피부 이식 수술비를 벌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일을 한다. 그래도 빚만 늘어났다. 6년이 지났는데 새로 건축한 교회 교인은 몇 명되지 않았다. 사모도 나가지 않는 교회라는 소문이 났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남편이 텅 빈 교회당에서 무슨 기도를 하는지 궁금했다. 새벽에 보기도 싫던 교회에 들어갔다. 강대상 앞에서 무릎 꿇고 남편은 울며 기도했다.
“하나님,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수없이 이 기도만 반복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 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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