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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의 실패

한태완............... 조회 수 970 추천 수 0 2014.06.29 0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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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의 실패


나는 오늘 6학년 짜리 아들에게 두 번 도전을 받았다. 급하게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오래 된 구두 뒷축을 꺾어 신고 나갔더니 아들아이가 "아버지! 왜 신발을 꺾어 신으세요"했다. 그 말은 언젠가 내가 아들에게 했던 말이다. 몇 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아들아이가 운동화 뒷축을 꺾어 신는 버릇이 보이길래 교정해 주기 위해 몇 차례 야단을 했더니 이제 자신은 물론 상대의 운동화 꺾어 신는 버릇까지 지적하게 되었던 것이다. 만약 어린 시절 생활에 통제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잘못은 물론 타인의 잘못도 분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아들아이가 요즘에 전자오락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도 마음이 놓이는 이유는, 전자오락을 시작할 때 나와 함께 오락실에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 능력을 가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유아기의 교육이나 생활 지도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행동 통제 능력은 유치원이나 그 밖의 교육 기관에서도 키워주어야 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역할은 부모가 담당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선악을 분별해주고, 자기 통제를 할 수 있도록 부모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진정 좋은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분별력 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 잡아 주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 가정과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한태완 <예화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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