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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보석과 같은 권사님
성도들 가운데 주님 나라의 보화와 같은 한 권사님이 계십니다. 지금은 100세로 주일에 뵐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권사님은 22세 때 결혼하고 아들과 딸 하나를 낳고 살던 중 6·25사변으로 남편은 군에 징집돼 용문산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피란 다니는 등 큰 고초를 겪었지만 두 자식을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의 소개로 교회에 나가게 됐고, 하나님을 영접한 후 기도와 감사의 삶을 이어오게 됐습니다.
새벽기도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으며 주일예배도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70세 되던 해에 머리에 뇌종양을 발견해 주치의가 수술을 권고했으나 권사님은 ‘나의 문제는 하나님의 처분에 따를 뿐’이라는 생각으로 수술을 거절했습니다. 그저 기도하며 주님께 응답받고 종양을 친구로 삼고 100세가 된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암은 믿음을 이길 수 없다는 현장을 보는 목회자의 가슴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일을 통해 권사님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며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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