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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붕어빵도 당신과 함께라면

물맷돌............... 조회 수 221 추천 수 0 2020.03.09 2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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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2067]2019.3.8(T.01032343038)


천 원짜리 붕어빵도 당신과 함께라면


샬롬!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외출하실 땐 꼭 마스크 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을 충전할 땐, 배터리가 완전히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100%충천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답니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에 수시로 충전해도,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5년 전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포항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이 학창시절에 자주 가던 밥집에서 1인분에 3500원짜리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왔습니다. 근처 노점에서 파는 붕어빵 냄새였습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가서 천 원어치를 샀습니다. 따끈한 붕어빵을 먹으면서 걸으니, 훨씬 덜 추웠습니다. 둘이 함께 먹어서일까, 평소 좋아하지도 않던 붕어빵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우리는 연신 “이거 진짜 달다!”라고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의 배를 든든히 채워준 그날의 김치찌개와 붕어빵은 모두 합해서 8천원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가진 것은 그닥 많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큰 기쁨이라는,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경험했습니다. 물질이 주는 만족보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소소한 행복이, 인생을 진정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출처; 샘터, 강효정)


글쓴이는, 천원어치 붕어빵으로 두 내외가 추위도 이기고 기쁨도 맛봤다고 했습니다. 가성비(價性比) 만점의 붕어빵인 듯싶습니다.(물맷돌)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잠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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