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마음을] 사랑의 기억

마이온............... 조회 수 1747 추천 수 0 2007.07.21 18:11:40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사랑의 기억

  엘리노어는 할머니에게 무슨 잘못된 일이 생겼는지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뭐든지
금방 잊어버렸다. 설탕을 어디에 뒀는지, 세금을 언제 내야 하는지, 야채는 언제 사러
가야 하는지 매사를 그렇게 잊어 먹기만 하셨다.
  엘리노어는 엄마에게 물었다.
  "할머니가 왜 저러세요? 옛날에는 소문난 멋쟁이셨는데, 지금은 슬퍼 보이고 도무지
정신이 없어 보이세요. 뭐든지 잘 잊어버리구요."
  엄마가 말했다.
  "할머닌 다만 많이 늙으신 것뿐이야. 그래서 이젠 더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시는
것이지."
  엘리노어가 물었다.
  "늙는 건 어떤 거예요? 늙으면 누구나 잘 잊어버려요? 나도 그렇게 돼요?"
  엄마가 설명했다.
  "누구나 늙는다고 해서 기억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엘리노어. 우리 생각엔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신 것 같아. 그래서 더 자주 모든 걸 잊어버리시지. 할머니가
필요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할머니를 노인요양원에 보내 드려야만 할
것 같다."
  엘리노어는 놀라서 소리쳤다.
  "엄마!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에요. 할머닌 집이 너무나 그리우실 거예요."
  "당연히 그러시겠지.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말고는 많지 않아. 그곳에
가시면 할머닌 더 잘 간호를 받으실 테고, 새 친구분들도 사귀게 되실 거야."
  엘리노어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 생각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엘리노어는
물었다.
  "그럼 우리가 자주 찾아가서 할머닐 만나도 돼요? 난 할머니가 잘 잊어버리시긴
해도 할머니와 얘길 나누는 게 좋단 말예요."
  엄마가 대답했다.
  "우리가 주말에 찾아가면 돼. 할머니에게 선물을 갖다 드릴 수도 있구."
  그말에 어린 엘리노어는 미소를 되찾았다.
  "아이스크림 같은 것두요? 할머닌 딸기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신단 말예요."
  엄마가 말했다.
  "물론 딸기 아이스크림도 되지."
  노인요양원으로 할머니를 만나러 간 첫날 엘리노어는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엘리노어는 말했다.
  "엄마, 사람들이 전부 휠체어에 앉아 있어요."
  엄마가 설명했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편이 더 나은 거야. 안 그러면 자꾸 넘어지니까."
  할머니는 사람들이 일광욕실이라고 부르는 방의 한 구석에서 바깥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혼자 멍하니 앉아 계셨다. 엘리노어는 달려가 할머니를 껴안으며 말했다.
  "이걸 좀 보세요! 할머니께 선물을 가져왔어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할머니는 컵에 든 아이스크림과 작은 나무 스푼을 받아들고는 아무 말없이
아이스크림을 드시기 시작했다. 엄마가 엘리노어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할머닌 지금 아주 맛있게 드시고 계신 거야."
  엘리노어는 실망해서 말했다.
  "하지만 할머닌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세요."
  엄마가 말했다.
  "너무 조급히 생각하면 안 돼. 할머닌 지금 새로운 환경에 와 계시고, 여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실 거야."
  하지만 다음 번에 엘리노어가 엄마와 함께 다시 할머니를 방문했을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며 엘리노어에게 미소를 보내긴 했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엘리노어가 물었다.
  "할머니,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할머니가 대답하셨다.
  "물론 아다마다. 넌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는 아이 아니니?"
  엘리노어는 두 팔로 그 노부인을 껴안으며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저는 할머니의 손녀딸 엘리노어이기도 해요. 절 기억
못하시겠어요?"
  할머니는 엷은 미소를 지으셨다.
  "기억하냐구? 분명히 기억하지. 넌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는 아이야."
  문득 엘리노어는 할머니가 자기를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할머니는 자기 혼자만의 세계 속에서 살고 계셨다. 그 세계는 온통 흐릿한 추억들과
고독감만이 존재하는 세계였다.
  엘리노어는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머니, 전 할머니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그때 엘리노어는 할머니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다.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사랑? 그래, 난 사랑을 기억하지. 다른 건 기억 못해도 사랑은 기억한다."
  엄마가 말했다.
  "너도 들었지, 엘리노어? 지금 할머니가 원하시는 건 오직 사랑뿐이야."
  엘리노어가 말했다.
  "주말마다 꼭 할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갖다 드리겠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할머닐 껴안아 드릴 거예요."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랑을 기억하는 것!
  <마리온 슈벌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18 하나하나가 합해져 제이콥 2007-07-27 1996
8517 당신의 봄과 아침 핸리 2007-07-27 1615
8516 획 하나의 차이 공지영 2007-07-27 2289
8515 눈 감아라 김용택 2007-07-27 1686
8514 거북이와 사자의 달리기 항아리 2007-07-27 2252
8513 병 문안 쥬네이드 2007-07-27 2041
8512 뿌리를 잃은 아이 김경임 2007-07-27 1899
8511 암스테르담의 벽시계 항아리 2007-07-27 1900
8510 [산마루서신] 휴가엔 무엇을 얻는가? file 이주연 2007-07-21 1678
8509 [산마루서신] 자신을 현옥시키지 마십시오 file 이주연 2007-07-21 1582
8508 [산마루서신] 내적 고요의 필요성 file 이주연 2007-07-21 1551
8507 [산마루서신] 중년을 위한 7-up [1] 이주연 2007-07-21 1929
8506 [산마루서신] 수도원에서 훈련하는 것 file 이주연 2007-07-21 1486
8505 [산마루서신] 사이클황제 암스트롱에게 갈채를 file 이주연 2007-07-21 1474
8504 [산마루서신] 암스트롱과 울리히 file 이주연 2007-07-21 1688
8503 [산마루서신] 녹색기독인 십계명 file 이주연 2007-07-21 1607
8502 [산마루서신] 활성산소를 차단하라 file 이주연 2007-07-21 1763
8501 [산마루서신] 진정한 온유와 겸손 file 이주연 2007-07-21 2319
8500 [산마루서신] 지도가 없는 시대이기에 file 이주연 2007-07-21 1524
8499 [산마루서신] 한번의 인사 file 이주연 2007-07-21 1325
8498 [산마루서신] 장마와 태풍도 있어야 하듯 file 이주연 2007-07-21 1550
8497 [산마루서신] 있는 그대로에 감사를 file 이주연 2007-07-21 2238
8496 [산마루서신] 복음의 본질 file 이주연 2007-07-21 2333
8495 [산마루서신] 바꾸어야 할 땐 즉시 바꾸십시오 file 이주연 2007-07-21 1492
8494 [산마루서신] 세상을 두려워 하면 file 이주연 2007-07-21 1475
8493 [산마루서신] 충심과 지혜의 힘 file 이주연 2007-07-21 1565
8492 [산마루서신] 지식 근로자의 행동 지침 file 이주연 2007-07-21 1360
8491 [산마루서신] 자선과 도움의 완성은 file 이주연 2007-07-21 1422
8490 [산마루서신] 광야의 우물처럼 file 이주연 2007-07-21 1729
8489 [산마루서신] 진정으로 잘살고자 하면 file 이주연 2007-07-21 1424
8488 [산마루서신] 마음으로 살아보십시오 file 이주연 2007-07-21 1397
8487 [산마루서신] 자유와 진리의 길을 가려면 file 이주연 2007-07-21 1641
8486 [산마루서신] 오줌도 십리를 참고 file 이주연 2007-07-21 1368
8485 [산마루서신] 人의 예수-너희가 만들어 세운 예수 말고! file 이주연 2007-07-21 1399
8484 [산마루서신] 매일 엎드려 나를 비우고 file 이주연 2007-07-21 134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