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성령의 단비 내리던 날

이경민............... 조회 수 2727 추천 수 0 2003.07.24 06:59:53
.........
성령의 단비 내리던 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우리네 농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뭄은 계속되고 있다. 양수기 공급, 지하수 파기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보지만 단지 하늘만 원망스럽게 바라볼 뿐 자연의 섭리 앞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어렸을 땐 누구나 그랬겠지만 난 유독 비가 오는 날이 싫었다. 아침에 잔뜩 흐린 하늘을 보며 번거롭지만 우산을 챙겨 가지고 나가면 오후는 화창하게 개었고, 괜찮겠지 싶어 그냥 나가는 날엔 비가 내렸다. 머피의 법칙이 꽁무니를 종종 따라다닌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오시거나, 좀 늦은 시간이면 아빠의 자가용들이 교문 앞에 줄을 섰다. 난 그런 날이 정말 싫었다. 몸집이 성장해서 작아진 교복은 비에 흠뻑 젖어 몸에 축축이 달라붙었고, 줄줄이 승용차들은 내게 흙탕물을 튀며 지나갔다. 그런 날엔 버스마저 왜 그리 더디 오던지 …. 그때마다 비만 내리면 될 것을, 빗물과 함께 눈에서 뜨거운 것이 왠지 모를 설움까지 씻어내려는 듯 흘러내렸다.
그런 추억, 아니 아픈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고교 시절도, 젊음과 낭만으로 충만할 대학 시절도 비 오는 날만 되면 우울함에 젖어들어 하루를 기분 나쁘게 보내곤 했다.
복음성가 중에 '맑고 밝은 날'이란 제목의 곡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가끔 회중 찬양 인도자가 가사를 '비 오는 날에'로 바꿔서 부르게끔 인도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함께 찬양하던 입술을 굳게 다물고 조용히 속으로 다른 기도를 하곤 했다. 비에 대한 나의 반응은 이러했다.
1997년,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15일 동안 일본 후쿠오까에서 보내게 되었다. 난생 처음 비행기란 걸 타게 되었고 타국의 땅을 밟아 보는 첫 경험이었다. 일본을 사랑하기 위해 선교여행을 떠난 것이다. 어딘가 낯선 사람들, 언어가 다르고 생활풍습이 다른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란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신으로 생각하는 그 나라 사람들에게 유일신 신앙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리라 ….
너무나 더웠고,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지만 선교 팀원 어느 누구도 낙심하지 않았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선크림으로 무장하고 무반응의 그들에게 전하고 또 전했다. 그러던 중 하늘에서 똑똑 떨어지는 것이 있었다. 비였다. 전에 그렇게 싫어했던 그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우린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찬양했다. " ∼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 언제나처럼 내 뺨엔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달랐다. 성령의 단비처럼 내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그것이었다. 성령의 위로와 평안이 내 마음 가득 따뜻함을 채워주었다.
요즘, 비가 내리면 그때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기쁨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하나님의 피조물 모두를 사랑하게 하신 그분에게 조용히 기도한다. "이 메마르고 황막한 땅을 성령의 단비로 적셔 주소서."


- 이경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2353 자유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file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2017-02-15 497
32352 저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옵소서 최재분 목사 2017-05-16 497
32351 마음이 열린 교회 김장환 목사 2017-08-28 497
32350 신뢰할 수 있는 사회 김장환 목사 2017-09-19 497
32349 복된 성도의 3가지 삶 새벽기도 2017-11-26 497
32348 천국을 누리는 영혼 file 이주연 목사 2018-03-08 497
32347 알뜨랑 비누’ 같은 성도 file 안성국 목사 2018-10-17 497
32346 친구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file 이주연 목사 2019-01-25 497
32345 중독에서 벗어나라 김장환 목사 2019-07-18 497
32344 벽(Wall)이 길(Way) 된다 file 한별 총장 2019-09-12 497
32343 구원받은 삶의 6가지 증거 새벽기도 2019-11-27 497
32342 더 좋은 것을 예비하신다 file 한별 목사 2019-12-31 497
32341 가장 좋은 광고효과 김장환 목사 2020-04-13 497
32340 사람이 모이는 사람 김장환목사 2020-08-10 497
32339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 김장환 목사 2020-09-28 497
32338 희망의 해바라기 김장환 목사 2021-12-22 497
32337 공동체의 중요성 file 고상섭 목사 2022-09-21 497
32336 행복의 상대성 김장환 목사 2022-12-02 497
32335 사랑은 자기를 내어주는 것이다 file 고상섭 목사 2022-12-20 497
32334 가난한 마음으로 가을을 file 이주연 목사 2015-11-07 498
32333 돈의 가치 [1] 김용호 2015-11-12 498
32332 제목주 안에서 누리는 절대적인 기쁨 file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2015-11-25 498
32331 심각한 마음의 병, 우울증 file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2015-12-29 498
32330 반드시 갚아야 할 빚 김장환 목사 2016-07-24 498
32329 인간은 만들어지는 존재 file 정학진 목사<포천 일동감리교회> 2016-08-19 498
32328 시련 없는 영광은 없다 조여진 2016-09-19 498
32327 마음의 향기 김용호 2016-10-15 498
32326 내 생각보다 더 김장환 목사 2018-02-24 498
32325 삯꾼과 사기꾼 file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2018-04-07 498
32324 주의 음성을 따라 file 김석년 목사 2018-09-16 498
32323 당신이 이기게 될 것이다 file 한별 총장 2019-04-29 498
32322 세상을 살맛나게 하라 새벽기도 2019-07-02 498
32321 진정한 성공의 원리 김장환 목사 2019-07-30 498
32320 5시간의 선물 김장환 목사 2021-12-22 498
32319 사랑하는 자여 변성우 목사 2021-12-27 49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