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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작은 배려로 세상은 아름다워 집니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699 추천 수 0 2011.04.23 1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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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작은 배려로 세상은 아름다워 집니다.

 

금요일 이면 오전은 할머님들과 함께 보냅니다. 아침 9시 50분이면 출발하여 집집을 돌며 할머님들을 모시러 갑니다. 70대, 80대, 90대 할머님들이 어김없이 시간에 맞추어 나와 있습니다. 늘 보는 할머님들이지만 어쩌다 나와 계시지 않으면 서운하기도 하고 혹시 질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할머님들을 모시고 교회에 오면 보통 10시 50분이 됩니다. 찬양을 드립니다. 대부분 무곡 찬송입니다. 글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눈이 어두워 찾을 수가 없으신 분도 계십니다. 조금 눈이 잘 보이시는 할머님께서 옆에 있는 분의 찬송가를 찾아 줍니다. 그래도 여전히 글은 흐리게 보이는가 봅니다. 찬양을 드릴 때 먼저 가사를 읽어 드리고 찬양을 합니다. 젊은이들처럼 부르지는 못하지만 할머님들은 열심히 찬양을 드립니다. 찬양을 드리고 나면 성경 공부를 합니다. 성경을 찾아 읽고 말씀을 전할 때는 할머님들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물론 작게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큰 소리로 말씀을 전합니다. 이 땅에 사는 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 말씀을 전할 때는 절박한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몸이 불편하고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듣습니다. 과거의 삶의 이야기 할 때 쯤이면 할머님들은 스스럼 없이 옛날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봅니다. 미래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는 별 할 말씀이 없는 것 같은데 과거 이야기는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할머님들이 옛이야기를 할 때 쯤이면 많은 것들을 할머님들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때로는 어떤 할머님은 성경공부가 끝난 후 개별적으로 이야기하시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는 서 권사님 댁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에서 성경 공부가 끝난 후 간식을 잡수시는데 매주 섬기는 손길에 의해 간식이 제공됩니다. 지난 주에 닭튀김을 잡수셨는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할머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일부러 집으로 청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할머님들을 대접하면서 기뻐하시는 권사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한 할머님이 저에게 따로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노인정에서 왕따된 이야기였습니다. 노인정에 나가셨는데 한 할머님이 포도당 주사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오후가 되어 포도당 주사기를 빼야할 텐데 조금 젊으신 분들께 주사기 바늘을 빼달라고 부탁을 하자 모두 바쁘고 할 수 없다고 가 버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할머니가 그것을 빼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날 이 소문이 노인정에 퍼졌는가 봅니다. 그러자 노인 회장이 모른 체 하고 가신 분들에게 너무 매정하다고 한마디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 노인들은 그 할머님이 고자질을 하였다고 따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같이 밥도 먹지 않고, 모든 일에 상대를 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들에게 말할 수도 없고 목사님에게 말씀한다고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냐고 하소연을 하는 것입니다. 노인도 아이들과 같이 노인정에서 왕따를 시키는가 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노인들은 가정에서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 일수입니다. 노인에 대한 배려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교회에서도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모셔 드리기 위해 다시 할머님들을 차에 모셨습니다. 모두들 불편하십니다. 어떤 할머님은 계단을 내려 올 때 손을 붙들지 않으시면 거동이 불편하신 분도 있습니다.

집집을 돌면서 할머님들을 내려 주는데 한 집사님이 일일이 나이 드신 할머님들을 챙겨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먼저 자신이 내려 문을 열어 주고 그리고 할머님의 손을 잡고 땅에 안전하게 내리도록 배려를 해주시는 것입니다. 본인도 다리가 불편하신 분입니다. 그런데도 한분한분 내릴 때마다 보살펴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은 작은 배려로 아름다워 집니다.

언젠가 동료 목회자에게 금요일 오전은 노인들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하니까 왜 바쁜 담임목사가 노인을 맡아 하느냐고 다른 분에게 맡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인들까지 맡아서 하는 것은 시간을 잘못 관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일주일 중 금요일 오전만큼은 노인들을 위해 시간을 드려야하겠다고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노인들이 천국에 갈 때까지 그분들 곁에 서서 천국에 대한 소망의 말씀을 전해 주고 노인으로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는 말씀의 교훈들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못지 않게 가치있는 시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배려는 숫자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은 작은 배려는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어 줍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는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작은 배려는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그 배려는 생명에 희망을 줍니다.

보이지 않은 작은 배려로 세상은 아름다워 집니다./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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