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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두려움

강안삼............... 조회 수 2432 추천 수 0 2009.04.02 14: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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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부의 속 타는 사연인데요.
“저의 남편은 희망이 없는 사람입니다. 술과 도박으로 세월을 보내더니 얼마 전엔 회사에서 해고까지 당했습니다. 저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젠 정말 지긋지긋해서 헤어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요. 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하소연하는 아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해보셨습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그냥 공연히 큰소리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어요. 아이들 때문에도 그렇고.. 그저 ‘나 하나 희생하면서 죽어 살면 되지’ 라는 생각뿐이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순종적인 아내 같아 보입니다만 사실 이 같은 태도는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일종의 게으름과도 같은 것이지요. 진작부터 그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를 썼어야 했는데도 희생이나 양보와 같은 고상한 단어로 포장한 채 변화가 두려워 그저 익숙한 생활에 안주해 온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은 당연한 것이지만 가정에 불행을 가져오게 하는 남편의 잘못에 대해서도 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내의 역할을 감당치 않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요.
갈등이란 덮어두게 되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깊이 뿌리를 내려 마치 시한폭탄처럼 터질 때를 기다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사는 것처럼 보이던 부부가 느닷없이 이혼을 해서 주위를 놀라게 한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되지요? 그동안 덮어두었던 갈등과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겁니다.

이처럼 우리 속에 잠재해 있는 변화에 대한 이기적인 두려움은 생각보다 크고 그 뿌리도 깊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에도 이 같은 어려움과 갈등이 찾아오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해결책이 있습니다. 갈등을 감추지 말고 먼저 하나님 앞에 내어 놓으십시오. 그럴게 할 때 하나님은 먼저 나의 문제를 보게 하시면서 나 자신의 변화라는 선물을 주십니다. 이때부터 사람을 보는 관점이 바뀌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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