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자주 잊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와 가깝게 계시지만 또한 우리와 멀리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극히 작은 어린아이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지지만 또한 가장 위대한 영성가에게도 쉽게 알려지지 않는다. 성경은 이 하나님을 어둠(흑암) 속에 계신 분으로 묘사한다. ‘어둠’은 흑암 세력의 한 표상이면서 또한 숨어 계신 하나님의 또 다른 표상이다. 태초에 하나님은 흑암의 깊은 곳에 계셨으며(창 1:2) 흑암은 하나님의 숨어 계신 장막이다(시 18:11,삼하 22:12).
니사의 그레고리우스(335∼395년)에 의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마치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시내(시나이)산에 올라간 과정과 같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을 떨기나무의 불(빛) 가운데 만났다(출 12:32). 그 다음 구름 가운데 만났으며(출 13:21) 마지막으로 칠흑같은 시내산 정상에서 만났다. “백성은 멀리 섰고 모세는 하나님의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출 20:21)
하나님이 흑암속에 계신다는 말은 하나님의 존재를 우리가 믿지 못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만큼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선 세계에 계신다는 뜻이다. 마치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의 말과 같다. “하나님을 경험하기 전에 나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험한 뒤 나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도 비슷한 말을 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최종적인 인식은 우리가 그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벗어나 있다” 영성생활에서 조심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평생 초보자로 서는 것이다.
/이윤재 (서울 능동교회 담임목사)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