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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잃어버린 고향
평안북도 태천군 동면 원흥동.
북녘 땅에서도 꽤나 깊은 산골 마을이지만
20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정겨운 곳,
내 고향 순응 안씨 세부동 마을이다.
내가 14살 때 신의주 학생의거 사건이 일어나 나는 단신으로 월남했다.
여름이면 마당에 정자나무처럼 자란 포도 넝쿨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그 밑에서 2남 3녀 우리 남매들이 평상에 누워
이야기꽃을 피우곤 하던 기억이 난다.
한가위가 되면, 햅쌀로 밥을 짓고
아버지 손잡고 성묫길 오가던 오솔길도 떠오른다.
이름 모를 산새는 가을을 재촉하고
풀섶에 매달린 풀벌레 소리는 지금도 귓가를 맴돈다.
예순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고향의 노래를 외워 불러보지만
고요한 밤에 흐르는 외로운 기운까지는 달래지질 않는다.
실향의 설움이 비단 나 혼자뿐이겠냐 마는
해마다 가을밤이면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님!
이제 다음 세월에서나
다시 불러볼 수 있을는지요….
안조일 / 前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감사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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