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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85】아내와 함께 금성산에 올랐습니다

 

산 좋아하는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가장 아쉬운 것은 맘대로 산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산에 가자고 하네요. 오늘은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금성산에 올랐습니다.
비암사에서 출발하여 금성산에 있는 금이산성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왕복 7키로미터 거리인데 산길이 너무 평이하고 좋아서 마치 데이트 코스 같은 길이었습니다.
앞서 걷는 아내와 벌써 20년을 살았다니... 꿈만 같습니다. 어느 누구와 이렇게 오래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중학교 졸업하고 집을 나왔으니 어머니하고도 15년밖에 안 살았는데... 20년을 산 아내와는 앞으로도 또 20년 이상 더 살아가겠지요? 그런데 저는 디게 좋은데... 아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허니... 이걸 워째!
소나무 솔숲 사이로 솔향기가 그윽하고, 떨어지기 시작하는 갈잎은 발밑에서 가랑가랑 밟히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며 걷는 길은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최용우 20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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