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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59】지리산 두 번째 봉우리 반야봉(1732m)오르다!

 

10월 13일 밤 아내가 나를 반석역까지 태워다줘서 전철을 타고 서대전역까지 와 미리 예약한 12시45분 여수행 기차를 탔습니다.

새벽 3시10분 구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4시30분입니다. 약 2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자가용으로 도착하고 일시에 문이 열린 출입구를 통해 지리산을 오르기 시작하네요. 보통 이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지리산종주'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얼덜결에 사람들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캄캄한 산에서 불이 없어도 어렴풋이 길이 보인다는 게 신기합니다. 5시 조금 넘어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아침밥을 짓기 시작합니다. 저는 노고단 산장의 숙소에 들어가 빠져나간 사람들 자리에 누워 담요를 뒤집어쓰고 3시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원래는 아우 목사와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늦어져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노고단까지 올라왔습니다.
 노고단1507m(10:30출발)-돼지령1390m(11:12)-삼도봉1499m(12:43)-반야봉1732m(1:40)-중봉1732m(2:00)-노루목1498m(2:37)-노고단(4:00)-성삼재(5:05)도착으로 약 7시간동안 20km 정도를 걸어서 등산을 잘 마치고 남원역으로 이동해서 아우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저는 기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6년 전에 초등학교 6학년인 큰딸 좋은이를 데리고 지리산 종주를 할 때 노루목에 배낭 버리고 반야봉을 향해 기어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서 그냥 중간에 내려온 뒤로 늘 못 올라간 반야봉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아쉬움을 털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동쪽으로 천왕봉이 가장 높은 산이라면 서쪽에서는 반야봉이 가장 높은 지리산 제2봉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지리산종주는 1500m급 이상의 봉우리 16개를 2박 3일동안 20-25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약 50km 산길이다. 웬만큼 산에 다닌 산악인이라도 인내를 갖고 산행해야 할 만큼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코스다.> ⓒ최용우 2013.10.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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