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등산일지 - 장용산에 올라 왕관바위를 무사 통과 하다

1.일시 :2005.9.24 집에서 출발(오전9:50)-대전 시내에서 이것 저것 일 보고 장용산 주차장 도착 시간 (12:15)- 점심 먹고- 등산로 입구 출렁다리 출발 (1:20)- 장용산 정상 (3:34)- 육각정자(4:07)- 왕관바위(5:00)- 출렁다리(6:10) - 대전 시내에서 저녁을 사먹고 집에 도착(9:00)

2.함께한 사람들 -최용우. 이인숙. 최좋은.최밝은

3.등산일지-지난 여름 몇 번 계획을 세웠다가 비가 오거나 특별한 일이 있어서 계속 미뤄 왔던 산인데 이번에 기어코 오르고야 말았다.

4.메모- 장용산, 장령산, 금천계곡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

 

1.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등산 안내도. 여러 곳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부실하고 불성실한 안내판은 처음 봤다.

2 주차장 길 건너편 언덕에는 동굴 안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얼음굴이 있다.

 얼음굴 입구에 있는 정자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다. 물을 끓여 컵 라면에 붓고 면을 먼저 건져 먹은 다음 밥을 말아 먹으니 기가 막히다.

3 이중으로 쇠창살이 쳐진 얼음 굴. 이렇게 막는다고 나오는 얼음 바람을 막을 수 있나?

  얼음바람 못나오게 막은 것이 아니라 사람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것이라고,,^^

4 주차장 옆에 있는 등산로 입구 출렁다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곳을 들머리로 출발한 시간이 1:20분

5 출렁다리

6 출렁다리 가운데 서서 아래로 바라본 강수욕장-여름에 이곳으로 물놀이를 몇 번 왔었다.

7 출렁다리 가운데 서서 위로 바라본 금천계곡 -물이 너무너무 깨끗하고 맑다.

8출렁다리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9 한 참 올라가다보면 임도가 나타난다. 차량통제선이 있는데 살짝 넘어 계속 내려간다.

  금천계곡을 오른쪽으로 두고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한다. 계곡에서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10 임도가 끝나고 이런 길이 계속된다. 등산이 아니라 마치 트레킹을 하는 것 같다.

11 주변의 산을 올려다보는 맛도 기가 막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환상적일 것 같은 산

12 한 참 올라가다 보면 철조망 울타리가 나온다. 누가 무엇 때문에 친 철조망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그냥 통과하면 된다. 다소 험한 돌자갈 길이 나온다.

13 계속해서 오른쪽 숲 사이로 보이는 계곡의 풍경이 "야! 멋지다"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 숨어 있었구나!

  여름이라면 잠깐 내려가서 풍덩거리고 가련만...

14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어서인지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절벽과 나무 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길을 더듬어 올라간다. 이렇게 함께 장애물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15 아내가 바위틈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뭐? 산삼이라도 발견했어?" 달려가 보니 바위이끼를

  보고 그렇게 신기한 것을 발견한 것처럼 소리를 친 것이었다. 산행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쁨 중의 한 가지는 이렇게

  사진 속에서 본 것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로 대화는 계속 산삼을 찾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16 유난히 더욱 깨끗하고 순수해 보이는 숲속의 구절초

17 슬렁크인가?

18 혹시 산삼 아닌가? 아내가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 보라고 강력히 요청해서 찍은 풀.

  이 풀이 있는 곳에 표시를 하고 위장해 놓았다. 진짜 산삼이라면 캐러 가자고...

19 아니, 이게 산삼인 것 같아... 이 풀도 표시를 해 놓았다. 내가 보기에는 전혀 산삼과는 비슷하지도 않고만...

20 도토리 처럼 생긴 이것은 사실은 버섯이다. 만지면 끝에 있는 구멍에서 까만 연기같은 포자가 나온다.

  아이들이 먼저 알고 손가락으로 누르며 장난을 친다.

21굉장히 큰 버섯 어른들 손바닥 두 개만큼 크다. 그런데 먹을 수 있을까?

22 출렁다리에서 출발한지 1시간 35분만에 도착한 헬기장 정상에 서니 사방이 두루두루 확 트여 보인다. 장용산 정상이

  따로 있지만 그곳에서는 시야기 트이지 않고 가려있다.

  오히려 이곳에서 "야호!"를 외쳤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이 산은 서대산이다.

23 드디어 3시 34분에 장용산 정상 도착! 산 정상은 표시가 없으면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재미가 없다.

  아마도 이 나무가 정상점에서 자라는 나무인 것 같다.

24 카메라를 자동으로 맞춰 나무에 걸어놓고 달려와 기념사진 찰칵!

25 어쨋든 정상은 오른자만이 설 수 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선 기념으로 남기고 간 흔적들.

26 장용산 정산에서 능선을 타고 1키로미터쯤 더 가니 육각정자가 있고 그 아래 장용산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도 아닌

  곳에 정상 표지석이라니 우습다. 아마도 이걸 매고 올라오던 인부가 힘이 들어서 그냥 여기에 버리고 가 버린 것일까?

  사람이든 뭐든 있어야 할 자기 자리가 있는 법이다. 하루 빨리 제자리로 옮겨놓았으면 좋겠다.

27 육각정자에서 왕관바위까지의 길은 그야말로 산책코스이다. 오른쪽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을 계속 아이들이

  "냉장고 바람"이라고 한다. 적절한 표현은 아이들이 먼저 찾아낸다.

28.육각정자에서 왕관바위까지의 능선이 참 아기자기 하다. 곳곳에 작은 정상이 있어서 이렇게 폼을 잡아본다.

  좌우로 시야가 확 트여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듯 하다.

29 오른쪽으로 내려다본 옥천 시가지

 30.왼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장용산 관리사무소쪽 풍경

31.관리사무소쪽 풍경

32.손에 잡힐 듯 보이는 저 바위가 장용산 등산의 하이라이트인 왕관바위이다. 오늘 우리는 이 왕관바위를 목표로 열심히 산을 탔다.

33.왜 왕관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왕관바위는 뚱뚱한 사람은 빠져나가기 힘든 구멍이 있다.

  물론 이 구멍을 통과해야 길을 계속 갈 수 있다.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는 뚱뚱이는 오던 길로 되돌아내려가야 한다.

  그 정도의 뚱뚱이라면 여기까지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엄마는 빠져 나갈 수 있을까?

  아빠는?" 하면서 엄마 아빠를 불안하게 했던 아이들이 먼저 보란 듯이 구멍을 빠져나간다.

34 우리는 헐렁헐렁해요!

35 아내가 그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알짝 빠져 나간다...그 다음에 나는?

36 왕관바위를 지나 계속 가면 용암사가 나오고 그냥 아래로 내려가면 관리사무소 주차장이 나온다. 우리는 그냥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내려오는 길 입구를 찾는데 한 참 헤맸다. 정확한 표시가 없어서 근처를 뱅뱅 돌다가 길처럼

 생각되는 곳을 타고 내려오니 그게 정말 길이 맞았다.

37 험한 산은 아닌데 바위와 나무 사이로 마치 타잔처럼 내려가는 길이 심심하지가 않다 아이들은 왜 이런 줄타기같은 것을 좋아하는지 몰라.

38등산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나무나 풀은 바위에는 뿌리를 내리고 살지 못한다는 말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나 풀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39 여기저기에 산초가 많다. 산초따는 아내

40 산초

41 오늘의 수확물 산초~~ 여러분 나중에 산초 드시러 오세요. 그 향이 굉장히 독특하지요.

42 약8키로미터를 다람쥐처럼 잘 따라와 준 밝은이(8살) 처음에는 힘들어 했으나 아빠의 한 마디에 갑자기 새 힘이 솟았다.

아빠가 살짝 한 말은..."밝은아~ 네가 일등으로 산 정상에 올라가 '야호-' 해. 그리고 오늘 일기장에

 <내가 1등으로 산 정상에 올라갔다>하고 쓰는거야~"

43 드디어 왕관바위에서 내려오는 길의 끝인 임도가 보인다. 시간은 5:30분!

44 산 곳곳에 암소가 있어서 시원한 물소리와 물을 맛볼 수 있다. 정말 물이 깨끗하다.

45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

46 저 물은 산 속 어디에 있다가 저렇게 끊임 없이 흘러내리는 것일까?

47 드디어 출렁다리까지 내려오니 6:10분이다. 오늘의 등산은 약 8키로미터를 4시간 50분동안 걸었다.

 아이들이 다리 밑으로 내려가 기어코 물에 발을 담그고 만다.

 

p200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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