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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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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604번째 쪽지!

□ 노래방,전화방,비디오방,만화방,스트레스해소방,섹스방

옛날에는 동네 어느 집에 잔치가 열리면 그건 온 동네 사람들의 공동 잔치였습니다. 마당에 큰 천막이 쳐지고, 덕석(마름)이 몇 장씩 깔리고 대문이 활짝 열리고, 마당 구석에 걸린 가마솥에서는 뜨거운 물이 끓고 뒤꼍에서는 아낙네들이 솥뚜껑 뒤집에놓고 부침개 부치는 소리와 기름 냄새가 잔치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어린아이에서 노인들, 동네 개들까지 온 동네 사람들이 다모여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즐겼던 신나는 동네잔치. 잔치가 끝나면 여기저기에서 빌려 온 밥그릇이며 숟가락을 챙겨서 돌려주기에 바쁘고, 사정이 있어서 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섭섭하다하여 음식을 챙겨 보냈던 그 인심. 잔치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어색했던 관계들을 회복하고 서로 돕고 서로 하나가 되었던 마당잔치! 우리 나라 문화는 `마당문화'였습니다.    그런데 산업이 발달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골목이 없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기 시작하면서 `마당'문화는 `방'문화로 축소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스트레스해소나 여가를 `방'에서 보냅니다. 노래방, 전화방, 만화방, 비디오방,스트레스해소방,섹스방이라는것도 있다는데...
...이 사회를 떠받치고 있던 커다란 기둥 하나가 어느새 소리 없이 무너져버린것 같아서 얼마나 마음이 위태위태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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