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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착하게 살자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2219 추천 수 0 2010.06.04 1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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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03번째 쪽지!

 

  □ 착하게 살자

 

대전에 일보러 나가다가 뭘 봤는지 갑자기 '착하게 살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때 순진한 시절에는 그래도 제법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산 것 같은데, 지금은 착한 일을 해야된다는 생각도 잘 안나니 타락해도 너무 타락한 것 같습니다.
뭐든 하루에 한 가지씩만 착한 일을 해보자! 쇠뿔도 단숨에 빼라고 했지.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는 거야. 뭐가 좋을까? 곰곰이 생각... 하는 척.. 하다가 지나가는 아가씨 빨강 모자를 보고 '헌혈'이 생각났습니다. 거참!
대전역 어딘가에 '헌혈의집'이 있었다는 까마득한 옛날 기억을 더듬어서 착한 일 하려고 차를 갈 가에 세워두고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까지 갔습니다. 그래도 내 피는 술이나 담배 같은 불법 첨가물이 섞이지 않아서 깨끗해. 내 피를 받아 가는 사람은 횡재한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찾아낸 헌혈의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20번도 넘게 헌혈을 해서 익숙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혈압이 높게 나와 체혈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워째...
결국 혈압이 떨어지면 그때 하기로 하고 쓸쓸한 발걸음으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올 여름 모기들한테 할 말이 생겼네요. "내 피를 빨아먹으면 안돼. 난 혈압이 높거든" 헌혈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서 살도 빼고 혈압도 낮춰야겠습니다. 착한 일 -피를 빼지는 못했어도 그냥 한번 한 것으로 인정해 주세요. 네?  ⓒ최용우

 

♥2010.6.4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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