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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부잣집과 가난한 집

2006년 부르짖음 최용우............... 조회 수 2162 추천 수 0 2006.03.20 22:34:28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614번째 쪽지!

        □ 부잣집과 가난한 집

돈만 많다고 부잣집이 아니며 돈이 없다고 가난한 집이 아닙니다.
문을 여닫는 쾅쾅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깨진 채로 그냥 있는 창문, 뒤엉킨 현관의 신발
전기코드나 문의 손잡이가 덜렁대고 구석에는 거미줄이 주렁주렁
가끔 막히는 변기나 하수구! 먹다 남은 음식이 냉장고에 가득하고
어른이나 아이나 물건 아까운 줄 모르며 시도 때도 없이 돈타령소리
요란하다면
그건 천하없어도 가난한 집입니다.
손잡이를 잡고 뒤돌아 서서 문을 밀어 닫은 다음 손잡이를 놓는 아이들.
꽃무늬를 붙여 깨진 곳을 가린 유리창, 가즈런히 정돈된 현관의 신발.
불이 모두 밝게 들어오는 전등, 시간이 틀리지 않고 딱 맞는 벽시계.
화장실에 꽃 한송이 꽂혀 있고, 음식은 모자란 듯 하여 남는 것이 없게 하고, 거실에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탁자에 읽다가 뒤집어 놓은 책이 있는 집이라면
그건 돈 없어도 참으로 부러운 부잣집입니다 그려!  ⓒ최용우

♥2006.3.20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1'

최용우

2009.03.13 23:37:46

우리집도 부자집이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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