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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24일에 띄우는 일천오백마흔아홉번째 쪽지!
억울한 20년
이탈리아에 사는 한 청년이 살인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이 나던 시간, 그 현장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지나간 것을 본 증인이 있어서 아무리 부인을 해도 어쩔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난 후, 그 증인이었던 사람이 죽기 직전에 진실을 고백하였습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지나가던 사람을 봤다고 증언한 것은 거짓이었다고. 20년 동안 억울하게 인생의 황금 같은 시간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은 누명이 벗겨져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20년의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외적 재판이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을 판단하는 내적 재판이 있습니다. 위의 청년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외적 재판은 대단히 엉성하고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억울한 판결을 받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고, 특히 독제정권은 이런 제도를 이용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억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재판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 속마음을 보고 공의롭고 완전하게 재판하십니다. 사람의 재판은 죄를 지었다고 다 벌을 주고, 선을 행하였다고 다 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재판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악인을 벌하고 선인은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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