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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10일에 띄우는 일천사백일흔한번째 쪽지!
□ 성령의 엔진소리
드디어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14번 떨어지고 15번째 합격입니다.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라면 챙피하지나 않지요. 운전면허 말입니다.
저희 이모부님 중 한 분은 바퀴가 18개나 달려있는 거대한 트레일러 운전기사입니다. 뒤에 전선코일을 싣고 다니는데 차가 얼마나 크고 긴지 앞에서 뒤를 돌아보면 차 끝이 안보입니다. 그런 엄청난 차를 체구도 조그마한 분이 자유자재로 몰고 다니시는걸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아이고 이모부는 몸집은 그렇게 작으면서, 차는 무지하게 크네요. 마치 매미가 고목을 움직여가는 것 같아요. 하하하"
탱크소리를 내면서 굴러가는 커다란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크고 무거운 차일수록 엔진에서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가 역시 크고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 무거운 것을 얹은 차가 스르르 굴러가고 가파른 언덕도 쭉쭉 올라갑니다. 트럭의 앞바퀴는 방향을 정해주는 조정차축이고, 뒷바퀴를 돌려주는 힘은 동력차축입니다.
우리 인생의 앞뒤 바퀴도 이처럼 조정차축과 동력차축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진리가운데로 인도(조정)하시고(요한복음16:13), 우리에게 권능(능력, 힘, 동력)을 주셔서 일하게 하시는 분(사도행전1:8)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우리마음속에서는 성령의 엔진소리가 힘차게 들려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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