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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깨진 항아리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064 추천 수 0 2002.03.18 13: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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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196번째 쪽지!

□ 깨진 항아리

아파트 복도에 작은 자투리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항아리나 쓰레기통을 놓고 쓰는 그런 아파트단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맨 끝집에 사는 사람이 침대 메트리스를 옮기다가 그만 잘못하여 두어집 항아리 뚜껑을 건드려 깨고 말았습니다. 메트리스를 옮기는데 온 신경을 쓰다보니 항아리 뚜껑을 건드린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가보니 한 젊은 아주머니가 누가 우리 항아리 뚜껑을 깨뜨렸는지 잡히기만 하면 요절을 내겠노라며 온갖 욕설을 다 퍼붓고 있었습니다. 항아리 뚜껑을 깬 사람은 그 여자의 기세가 너무 등등하여 차마 "내가 그랬다"고 나서기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얼른 집안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하는데 보니 그 앞집의 항아리 뚜껑도 깨져 있었습니다. 또 한번 난리가 나겠구나 하며 쓴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가는데 그집 문이 열리며 한 아주머니가 나왔습니다.
"아이고, 항아리 뚜껑이 깨졌네. 복도에다 항아리를 내놓아서 사람들 다니는데 불편했겠구나. 사람은 안 다쳤는지 모르겠군! 안으로 들여놔야겠다."
그 소리를 먼발치서 듣고있던 이 사람은 퇴근길에 꼭 예쁜 항아리 하나 사서 갖다주며 사과하리라 생각하였답니다.

♥1999.12. 14 화요일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www.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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