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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텅 빈 십자가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819 추천 수 0 2002.03.12 18:01:31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061번째 쪽지!

□ 텅 빈 십자가

지난주 어느날 기독교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십자가'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연약해 보이는 아가씨가 사람 키보다도 더 큰 십자가를 번쩍! 들어서 어깨에 매는데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봤더니 속이 텅 빈 십자가 였습니다.
얇은 베니어판으로 조립한 다음 겉에 나무결무늬의 벽지를 발라 만든 모양만 '십자가'였습니다. 아마도 교회당 강단 뒤 휘장 가운데 거는 십자가인 모양입니다.
아하! 십자가! 사형틀. 어깨에 매면 장정이라도 휘청거릴 만큼 무겁게 짓누르는 십자가! 내가 달려 죽어야 할 내 십자가를 내가 지고 사형장으로 향하는 그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십자가는 예사로운 물건이 아닙니다.
언젠가 어느 시골교회에서 둥이 휜 소나무로 만든 진짜 십자가가 휘장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반지르르 하고 멋진(?)십자가를 살 돈이 없어서 누군가가 서투른 솜씨를 냈겠지요.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내 십자가를 내가 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십자가를 지되 '속이 텅 빈 무늬만 십자가'를 지지 말고, 울퉁불퉁한 옹이가 그대로 있는 무거운 진짜 십자가를 매야 합니다.
멋진 십자가를 사서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그 '무늬만 십자가'를 진 아가씨를 보면서 쉽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1999.3. 10 물의날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댓글 '1'

생플

2008.08.06 18:34:20

20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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