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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신 칠거지악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611 추천 수 0 2002.03.09 1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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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70번째 쪽지!

□  신 칠거지악

남편을 확실히 무능한 바보로 만들고 성공과는 거리가 먼, 그저 마누라 말만 잘 듣는 모범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다음의 일곱가지 신 칠거지악을 실천해 보시오. 효과는 확실합니다.
1. 돈돈부인 - 남편들은 월급날 만큼은 어깨를 펴고 헛기침도 하면서 으시대고 싶어한다. 그러나 집세 내고, 아이들 등록금 내고, 쌀 사고 반찬사면 지난주 봐두었던 브라우스 하나 살 돈도 안 남는다고 타박을 하라. 남편은 끽소리 못한다.
2. 꼬치부인 -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꼬치꼬치 캐 물어라. 남편도 때로는 남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시해 버리고 끝까지 참견하라.
3. 달달부인 - 하루종일 살림살이에, 아이들에 시달린 것을 생각해서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아이를 덥썩 안겨 버려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될 의무가 있다고 달달 볶아라.
4. 비교부인 - 남의 남편과 비교하고, 남의 차와 비교하고, 남의 집과 비교하면 남보다 못한 남편의 기가 팍팍 확실하게 꺾인다.
5. 자유부인 - 여자라고 집만 지키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여자도 자유스럽게 나돌아다녀라. 남편에게 집 키를 만들어 목에 걸어주고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아무도 없을 땐 스스로 라면이라도 끓여먹게 하라.
6. 멸시부인 - 특히 시골출신 남편이라면 남편의 부모의 무식함을 들추어내라. 남편 약올리는데 최고의 방법이다.
7. 군림부인 - 용돈을 매일매일 지급하고 그 사용명세서를 제출하게 하라.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설거지나 빨래를 시켜라. 피곤하여 늦잠자는 아내를 위하여 가끔씩 아침은 굶고 출근하도록 만들어라.
이상 일곱 가지 중 두 세 가지만이라도 꼭 지킨다면 당신은 양처럼 순한 남편과 한평생 잘 살수 있을 것입니다.

♥1998.9.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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