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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남의떡이 더 커보인다

2021년 성동 최용우............... 조회 수 92 추천 수 0 2021.10.11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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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060번째 쪽지!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1.고속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디선가 우렁차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군지 궁금해서 살짝 살펴보니 중간쯤에 앉은 스님이십니다. 아주 입까지 반쯤 벌리고 세상 모르는 표정으로 곯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스님의 처지가 이해되었습니다. 아마도 ‘새벽불공’ 때문일 것입니다. 스님들은 새벽 3시에 세상을 깨우는 의식으로 종을 치고 경을 암송합니다. 아무리 천하장사라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면 낮에 한차례쯤 밀려오는 잠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2.어떤 목회자님은 하루 중 어떤 시간이 되면 굉장히 까칠해져서 신경질을 냅니다. 그때는 그냥 건들면 안 됩니다. 저는 그것이 이해가 됩니다. 새벽기도 하느라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떤 시점이 되면 신경이 날카롭고 짜증이 납니다. 목회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하루도 안 빠지고 날마다 새벽기도 나오는 사람’입니다. 주로 나이 많아 아침잠이 없는 노인분들이 안 빠지는데, 목회자가 어쩌다 하루라도 새벽기도를 빠지면 “목회자가 되어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짜증나는 말을 만들어냅니다.
3.제가 청년 때 청년회에서 특별새벽기도를 인도했습니다. 평소에 밤에 늦게 자기 때문에 잠이 많은 청년들이 새벽에에 일어나 교회에 온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한 청년이 신학대학에 가기 위해 준비중이었는데 심각한 표정으로 “새벽기도 때문에 나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라고 했습니다.
4.어떤 사람이나 직업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의 처지가 되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용우


♥2021.10.11.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들꽃633

2021.10.19 18:32:01

남의 입장이 되어 보고자 노력하는 최용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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