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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말과 마음

2024년 진여(眞如) 최용우............... 조회 수 130 추천 수 0 2024.01.12 06: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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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08번째 쪽지!

 

□말과 마음

 

1.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서기관(율법학자)들은 경건하게 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입만 열면 성경 말씀이 줄줄 나왔습니다. 옷소매에도 성경 구절을 달고 다녔고, 집안 곳곳에도 고개만 돌리면 보이도록 성경 구절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경건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성경을 독경하고 지극 정성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의 말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공경하는 말로 가득했습니다.

2.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그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사29:13)라고 했고 예수님이 이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꼬집었습니다. 이로 보건대 사람은 얼마든지 말 따로 마음 따로 따로국밥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어느 큰 교회의 금요철야기도에 참석했습니다. 찬양 순서가 끝나고 인도자가 통성기도를 시킨 다음 불이 꺼졌다가 켜지면서 다음 순서로 설교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문득 눈을 뜨고 인도자가 마이크에 대고 입으로 ‘울랄랄라라라...’ 통성기도를 하면서 손으로는 분주하게 스테프들에게 다음 순서를 지시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인도자는 ‘통성기도’가 아니라 ‘원활한 순서 진행’에 마음이 가 있었습니다. 이로보건데 사람은 얼마든지 말과 마음 따로따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4.형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거룩하고 경건하게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너무나도 세속적인 상황이 지금 제 마음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비극입니다. ⓒ최용우 

 

♥2024.1.12.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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