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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199번째 쪽지!
□나의 사명서를 작성한 이유
저의 가까운 친척 중에 강한 담습질 기질을 가진 목회자가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의 교회에 가 보면 교회가 아니라 군대의 사단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당회장실에 걸려 있는 ‘여리고 작전 상황판’ 같은 것을 보면 지금 이 교회는 전쟁을 하고 있구나!
그런데 그 전쟁이 사단 마귀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목표(目標)와의 전쟁처럼 보입니다. 목사님이 어떤 목표를 세우면 전교인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그 목표를 이루어 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상처를 입고 때로는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심지어 기독교를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 달성해 놓은 찬란한 결과물에 가려서 그런 문제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맙니다.
처음 교회에 온 분들은 명확한 목표와 해야 할 일들이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추진력에 묘한 매력을 느끼면서 빠져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 충성 봉사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충성은 많은 잡음과 상처를 남기면서 실족한 사람들이 즐비하게 됩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저도 그렇게 쓰러진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즈음에 제가 기도하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것은 ‘일’보다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나의 사명’이 작성되었습니다.
<나의 가장 크고 첫째 되는 사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나의 관심은 ‘일’ 자체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어쨌든 담습질 기질을 가진 목사님들은 예배당 하나 정도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지어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18.10.15.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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