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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831번째 쪽지!
□점액질은 지치는 법이 없습니다
청년 때 성경공부를 하면서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뺑뺑이를 돌리셨나? 하는 문제로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한 시대라면 비행기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이며, 올레길 걷는 속도로 걸어간다 해도 한 달이 안 걸리는 거리를 40년 동안이나 가다니...
“40년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40년에 가든 4년에 가든 가기만 하면 되지 그 기간이 그렇게 중요한가?” 저는 그 년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50살에 죽나 100살에 죽나 어차피 죽는 거 마찬가지 아닙니까? 살아 있는 동안에 재미있게 살면 되는거지...
저는 기질적으로 점액질입니다. 점액질 중에서도 ‘아주’점액질에 해당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아브라함’과 거의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버려야 될 애굽의 관습과 쓴 뿌리들을 제거하려고 광야에서 개고생을 시키는 중인데, 저같은 점액질은 광야생활을 즐기니 하나님으로서는 정말 짜증나는 인간 종류였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게으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점액질입니다. 그런데 점액질은 게으르기는 하지만 지치는 법은 없습니다. 그 사람을 잘 살펴보면 오랫동안 쉬지 않고 해오고 있는 일들이 있을 겁니다. 옛날 조선일보에 이규태라는 기자분이 신문에 칼럼을 25년 동안 썼는데 그분이 점액질이 아니었다면 그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대체로 점액질은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라 천천히 오랫동안 도자기처럼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점액질 수치가 높아 보입니다. 평화주의자이면서 결정하는 일에는 약간 굼뜨지만 일단 일이 맡겨지면 똑부러지게 합니다. ⓒ최용우
♥2017.7.5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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