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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24번째 쪽지!
□ 비움과 채움
"사람은 때롱잉깨. 머슬 먹든지 먹으면 다 치깐에 가서 뒤로 나오제. 잘 들어간 것 맹키로 잘 나와야 사람이 실헌 것시여." 사람은 때롱처럼 생겼습니다. 때롱은 전라도 사투리인데, 피리처럼 구멍이 뚫린 긴 관을 때롱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때롱처럼 생겼다는 말은 입으로 들어간 것이 온 몸을 돌아 뒷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긴 호스라는 말입니다. 호스가 막혀 있는데 계속 집어넣기만 하면 중간에 툭 터지지요.
사람의 입에서 항문까지의 거리는 8m에서 9m 정도입니다. 입으로 음식을 넣으면 하루에서 하루 반정도 지나면 몸 안을 돌고 돌아 뒤로 나옵니다. 이렇게 채우고 비우고를 평생 하면서 사는 것이 인간입니다.
잘 채우고 잘 비우면 건강하게 살 수 있지만, 채우기만 하고 비우지 못하면 탈이 나지요. 1년 365일 잠시도 쉬지 않고 입으로 무엇인가를 투입하는 사람은 몸이 버티지 못합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먹으면서도 자신은 별로 먹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작심을 하고 일정기간 동안 입으로 무엇인가가 들어갈 때마다 기록을 해 보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나 많이 먹었었나????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그분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 하시면서 가장 먼저 자신의 몸을 40일 동안 금식하심으로서 완전히 비우셨습니다. 몸을 비움과 동시에 인간으로 살아온 30년 동안의 온갖 탐욕과 욕망과 명예와 권력과 재물의 욕심같은 것들을 다 내려놓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다 비우고 시작한 공생애의 삶이 십자가에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온전히 다 비워버림으로 사역을 완성하십니다.
온전한 비움의 삶을 사신 예수님께서 오늘날 탐욕과 이기심과 과식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들에게 '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더러운 찌꺼기와 탐욕과 이기심이 가득찬 몸 안에 예수님이 '채움'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하십니다. ⓞ최용우
♥2013.8.1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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