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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말로 망하고 말로 흥하고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674 추천 수 0 2013.06.25 1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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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681번째 쪽지!

 

□ 말로 망하고 말로 흥하고

 

심장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스미스 박사님이 어느날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서 잠깐 쉬다가 깜빡 졸았습니다. 의자에서 뒤로 쓰러졌는데 사람들이 쓰러진 자기 몸을 응급실로 싣고가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을 공중에서 보게 되는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온갖 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자 하얀 시트로 자기의 얼굴을 덮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 안돼, 나 지금 여기 있잖아. 이봐 간호사. 나야, 내가 안 보여?” 스미스 박사는 공중에서 사람들을 잡아 흔들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모르고 자신의 몸을 냉동창고로 끌고가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스미스 박사의 영은 어디론가 깊이 빨려들어가더니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면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심판하는자의 모습은 그냥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찬란한 빛이었습니다. 심판은 눈 앞 허공이 스크린이 되어 평생 살아왔던 삶이 스르륵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 자신의 삶의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모두 비추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살아 생전에 했던 말이 실체가 되어 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상대방에게 ‘개’라고 욕을 하면 입에서 개가 나가 상대방을 물어뜯고, ‘독사 같은 놈’이라고 하면 자신의 입에서 독사가 나와 상대방을 무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입에서 ‘사랑해’라고 하면 아주 감미로운 기운이 나와 상대방을 감싸면서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한 모든 말이 즉시 실제로 실체가 되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좋은 말을 많이 하고 살걸...” 하고 후회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스미스 박사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얼굴에 흰 천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그는 당장 병원에 사표를 내고 전 세계를 돌며 ‘말 잘하는 법’을 강연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3.6.25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최용우

2013.06.25 10:24:57

나는 언젠가 영안이 열려(아주 잠깐)
사람의 입에서 화살이 나와 앞에 앉은 사람의 심장에 꽂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래서 말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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