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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박병윤 엮음  /겨리 250쪽 2021.5.17 

세종도서관 대출 도서 

 

< 독서일기>

산골마을에 사는 5살 채언이부터 100세 백성례 어르신까지,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시가 되어 담긴 구술시집이다.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고종시 곶감이 유명한 동상은 봄이면 감꽃이 시름도 없이 지천으로 피고, 가을이면 홍시가 주렁주렁 익어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만경강의 발원지인 밤샘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전국 8대 오지로 불리던 산골마을로,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작전이 벌어지던 아픈 역사가 있다. 또한 동상ㆍ대아댐 공사로 집터를 버리고 이주해야 하는 힘겨운 시절을 견뎌내야 했던 곳이다.

살아 계신 어르신들이 겪은 전쟁과 고된 산골살이 이야기, 그리고 귀촌해서 멧돼지와 씨름하며 농사를 짓는 이야기, 어려운 시절을 살아냈던 고인(故人)들의 발자취, 고향 떠난 이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시인면장이 발품을 팔아 구술채록해 감물 촉촉이 들인 가슴 먹먹한 시로 피어났다. 흔히 말하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아니라 ‘동상 100년 역사 찾기’와 ‘동상주민 모두 예술가’라는 의미의 동상의 2가지 꿈, 즉 동상이몽(東上二夢)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책소개>

가슴 먹먹한 시로 피어난 산골 오지의 삶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것들이 있다. 돌보는 이 없어도 시름없이 피고 지며 고향산천을 지키고 있는 나무들, 자식들 다 흩어져 사니 홀로 계시는 어머님, 봄이면 올망졸망 함께 쑥 캐러 다니며 싸우기도 했던 친구들은 어디서 어떻게들 살고 있으려나… 누군가의 삶인들 시가 아니랴! 그리운 것들이 떠오를 때 권하고 싶은, 산골살이 생활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박한 시집이다.  

 

<꾸민순서>

모두 6부로 나누어 132편의 소박한 시와 함께 동상면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진을 곁들였다.

1부-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2부-호랭이 물어가네,

3부-다시 호미를 들다,

4부-문필봉에 뜬 달,

5부-고향에 그린 수채화,

6부-마을이 시(詩)시(?)로 물들다

 

그림과 시가 어울어진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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