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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 출처 : | http://www.c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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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노믹스41] 다국적기업 = 고레스 대왕
김민홍 주간<기독교>2021.06.15
“제3국서 생산유통망 갖춘 글로벌 기업들
현지 기업들과 화합?상생경영이 성공좌우”
너도나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어 야단법석이다. 실은 화이자사가 한국인들 보건 의료생활에 이미 오래전부터 깊숙하게 자리 잡아 왔다. 구충제로 유명한 산토닌과 스트렙토마이신 등 유명 의약품이 수두룩하다. ‘비아그라’는 화이자사 대표 상품이다. 화이자사는 독일계 미국인이 설립한 거대 글로벌 제약회사다.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사가 발명한 제품이 아니다. 화이자는 기술개발 비용과 임상시험 등 총괄생산 지휘만 했다. 화이자 본부 연구팀이 독일계기업 연구진이 개발한 mRNA 기법을 채택해 백신을 만들었다. 따지면 화이자 백신은 글로벌 시대 다국적기업 경영전략의 성공작이라 하겠다.
이제 기업들은 국경과 국가 간 공간개념이 사라졌다. 지구촌을 한마당으로 여긴다. 국경마저 넘나들고 전 세계를 자신들 시장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떤 제품이든 기획단계부터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 판매 등 모든 경영전략과 전술은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염두에 두고 활동을 편다. 나이키,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미국의 대기업은 물론 일본 소니 등도 여기에 가세해 성공했다. 한국도 뒤지지 않는다.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 LG, SK 등도 동남아를 비롯해 남미 동구까지 생산기지를 세우고 있다. 우리는 이들 기업을 다국적기업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이 다국적기업 세계 랭킹 39위이다. 유엔 산하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평가다.
다국적기업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국적기업은 국제간 분업경영과 자본수출전략에서 출범했다. 항공, 해운 등 교통 발달과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 성과는 다국적기업의 만개를 불러왔다. 기업들은 창업초기 단일기업 시절엔 자국 내 성장만 추구한다. 이후 눈을 국제시장으로 돌려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다국적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해 각국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하면서 다국적기업 증가를 부채질했다. 때문에 이제 다국적기업들이 국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 커졌다. 손을 대는 제품도 다양해졌다. 종전까지 공산품 위주에서 이제는 농산물생산과 에너지공동개발 금융, 법률 등 서비스업까지 그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다국적기업은 지구촌 구석구석이 무대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그렇다. 주요 생산 공장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세계 곳곳에 뻗어 있다. 연구소도 각국에 우수 두뇌를 유치해 세우고,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에 매달린다. 한국 본사는 세계를 연결한 네트워크 체제를 관리 통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가전 등 세계시장을 제패한 셈이다. 따지면 다국적기업도 현대판 하나의 제국이다.
제국은 다른 민족을 통치 또는 통제하는 정치체계이다. 민족구성과 문화 및 문명이 전혀 다른 지역의 국민을 다스리는 거대국가를 제국이라 부른다. 인류 최초 제국은 키루스대제가 건설한 페르시아 제국이다. 키루스대제는 성경에 ‘고레스’왕으로 기재된 인물이다. 고레스는 성경에서 칭송받고 있다. 선지자 이사야는 고레스왕을 기름부음 받은 자로 불렀다. 또 다니엘은 고레스대제 밑에서 총리대신까지 지냈다. 이만치 고레스는 이스라엘 민족과 친밀했고, 그 우수성을 인정했던 대왕이다.
고레스의 선조는 지금 이란 남서쪽 작은 왕국에서 출발했다. 고레스시대에 와서 당시 대국인 메디아와 리디아를 공략해 페르시아 전역을 통일한다. 때문에 고레스는 이란인들이 건국의 아버지로 부른다. 그는 여세를 몰아 동쪽 인도까지, 북쪽 바빌론마저 멸망시키고 서쪽 이집트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한다. 고레스는 이방인이다. 그런데도 그는 페르시아 제국 건설이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라 믿었다. 고레스 자신의 힘이나 능력으로 성취한 위업이 아니란 점을 고백했다. 고레스는 하나님이 대제국의 통치 명령을 자신에게 내렸다고 확신했다. 이는 그의 칙서나 성경의 고레스 기록을 종합하면 분명해진다. 고레스 대왕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충분히 알고 경외했다. 그는 하나님의 초월적 지위와 영원하신 언약의 존재자임을 인정했다. 고레스는 바빌론을 무너뜨린 후 느부갓네살 왕이 붙잡아 왔던 히브리노예들을 해방시킨다. 덕분에 유대인들은 70년 만에 고향 가나안 땅으로 돌아간다. 이는 하나님이 이방인 왕에 의해 유대민족을 해방시키겠다는 약속을 이룬 것이다.
뿐만 아니다. 고레스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간 유대민족에게 세 가지의 큰 선물을 안겨 준다. 첫째, 예루살렘 성전 재건축이다. 둘째,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빼앗아온 모든 성물을 제자리에 되돌려 준다. 셋째, 성전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유프라데스강 서쪽지역에서 나온 세금으로 충당하도록 명령한다. 고레스는 이 세 가지 조치를 칙서로 발표해 명확히 기록해 두었다. 훗날 성전 건축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 칙서가 증거물이 된다.
고레스는 제국 통치의 최고 덕목을 화목에다 두었다. 정복지역 평화와 안정은 화합에 있다고 보았다. 유대민족 해방과 예루살렘성전 재건축도 이 화합의 결정체이다. 그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다른 민족을 끌어안는 포용과 존중을 실천했던 위대한 인물이다. 독선이나 자신만이 옳다는 고집을 내세우지 않았다. 결코, ‘절대 권력’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다국적기업들도 그렇다. 고레스 리더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다국적기업은 거대자본, 첨단기술, 숙련노동력 등으로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선진 경영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는다. 이 때문에 다국적기업은 상대 진출 국가들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우월적인 입장에서 지배하려 든다. 비교적 취약한 진출국가의 시장경제에 부작용을 낳는 횡포는 삼가야 한다.
고레스의 위대성은 제국 건설과 평화적이며 안정적인 통치에 있다. 다국적기업도 진출국의 현지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현지인의 마음을 사고 갈등과 마찰을 줄여야 한다. 기술이전과 환경오염 방지 등에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진출국에서 사회적 책임도 물론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현지기업들과 상생의 경영전략을 펴야 한다.
김민홍/ cnew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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