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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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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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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하면 대언? 평신도가 하면 간증?
뿌리깊은 성직자 중심주의…설교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최소란 withhim@newsnjoy.co.kr [조회수 : 905]
'설교는 목사만 할 수 있다'는 주장의 배경에는 성직자중심의 위계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즉 목회자를 성직자로서 평신도와 구분 짓고, 예배의 주요 요소를 주관할 권위를 성직자에게만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설교 뿐 아니라 축도, 성만찬·세례 집례 등에도 해당된다.
목회자만을 성직자로 여기고 설교권을 주는 것이 비성서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 홍정길 목사는 "목사나 평신도나 똑같이 성직"이라면서 "목사만 성직이라는 것은 반종교개혁적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최형묵 목사는 "성직자 중심의 위계구조는 특정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만인사제직'의 취지를 구현하려면 예배 절차에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헌정 목사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구분은 신분상의 차별이 아닌 역할상의 분담일 뿐"이라면서 "오랫동안 목사가 설교를 독점해왔지만 설교는 목사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직자중심주의는 평신도의 의식에도 깊게 배어 있어서 많은 평신도가 설교는 목사가 해야 한다는 정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형묵 목사는 "목사의 설교는 수준이 떨어져도 권위 있게 받아들이지만, 평신도는 아무리 뛰어난 설교를 해도 삶의 고백이나 간증으로 여기고 목사의 설교만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서 이같은 인식 때문에 평신도 설교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목사의 설교가 곧 하나님 말씀의 대언'이라는 인식도 성직의 권위를 강조해 평신도 설교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홍정길 목사는 "지금 평신도들은 목사의 말을 검증도 안하고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한다.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문제라는 것이다. 또 최만자 원장은 "상대적으로 평신도의 설교를 더 낮게 여기는 태도는 '여자목사의 축도는 안 받겠다'는 것과도 같다"고 비판한다.
김북경 총장은 "평신도에게 그런 정서를 심어준 목회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형묵 목사는 "목사의 설교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면서 "목사의 설교는 그 목사의 지식과 인격을 통해 나오는 얘기일 뿐이며, 하나님의 뜻은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이 각자 영적으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교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조성기 전도사(산울교회)는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정착될 때 교회와 설교의 '교'자가 '가르칠 교(敎)'로 쓰이면서 권위가 강조됐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평신도가 말씀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설교의 '교'자를 '나눌 교(交)'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최형묵 목사도 예배의 중심을 설교에서 나눔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목사는 "오늘날 한국개신교 예배에서 설교의 비중이 다른 예배의 요소보다 매우 크다"면서 "예배의 여러 요소가 모두 중요한 것이지, 설교만 중요하고 다른 것은 부차적이라는 인식은 파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최만자 원장은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다면서 말씀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보다 자기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느끼고 고백하는가를 증거한다는 의미에서 새길교회에서는 '설교', '말씀 선포'라는 말 대신 '말씀 증거'라고 쓰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06월 10일 15:02:05
뿌리깊은 성직자 중심주의…설교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
최소란 withhim@newsnjoy.co.kr [조회수 : 905]
'설교는 목사만 할 수 있다'는 주장의 배경에는 성직자중심의 위계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즉 목회자를 성직자로서 평신도와 구분 짓고, 예배의 주요 요소를 주관할 권위를 성직자에게만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설교 뿐 아니라 축도, 성만찬·세례 집례 등에도 해당된다.
목회자만을 성직자로 여기고 설교권을 주는 것이 비성서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 홍정길 목사는 "목사나 평신도나 똑같이 성직"이라면서 "목사만 성직이라는 것은 반종교개혁적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최형묵 목사는 "성직자 중심의 위계구조는 특정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만인사제직'의 취지를 구현하려면 예배 절차에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헌정 목사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구분은 신분상의 차별이 아닌 역할상의 분담일 뿐"이라면서 "오랫동안 목사가 설교를 독점해왔지만 설교는 목사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직자중심주의는 평신도의 의식에도 깊게 배어 있어서 많은 평신도가 설교는 목사가 해야 한다는 정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형묵 목사는 "목사의 설교는 수준이 떨어져도 권위 있게 받아들이지만, 평신도는 아무리 뛰어난 설교를 해도 삶의 고백이나 간증으로 여기고 목사의 설교만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서 이같은 인식 때문에 평신도 설교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목사의 설교가 곧 하나님 말씀의 대언'이라는 인식도 성직의 권위를 강조해 평신도 설교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홍정길 목사는 "지금 평신도들은 목사의 말을 검증도 안하고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한다.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문제라는 것이다. 또 최만자 원장은 "상대적으로 평신도의 설교를 더 낮게 여기는 태도는 '여자목사의 축도는 안 받겠다'는 것과도 같다"고 비판한다.
김북경 총장은 "평신도에게 그런 정서를 심어준 목회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형묵 목사는 "목사의 설교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면서 "목사의 설교는 그 목사의 지식과 인격을 통해 나오는 얘기일 뿐이며, 하나님의 뜻은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이 각자 영적으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교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조성기 전도사(산울교회)는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정착될 때 교회와 설교의 '교'자가 '가르칠 교(敎)'로 쓰이면서 권위가 강조됐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평신도가 말씀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설교의 '교'자를 '나눌 교(交)'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다. 최형묵 목사도 예배의 중심을 설교에서 나눔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목사는 "오늘날 한국개신교 예배에서 설교의 비중이 다른 예배의 요소보다 매우 크다"면서 "예배의 여러 요소가 모두 중요한 것이지, 설교만 중요하고 다른 것은 부차적이라는 인식은 파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최만자 원장은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다면서 말씀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보다 자기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느끼고 고백하는가를 증거한다는 의미에서 새길교회에서는 '설교', '말씀 선포'라는 말 대신 '말씀 증거'라고 쓰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06월 10일 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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