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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12-11.7】 났다와 들었다
오늘 처가에 모여서 김장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가지 못했다. 아침에 몸이 무거워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내 혼자 새벽같이 친정으로 가면서 꼭 병원에 가라고 한다.
몸살은 피로가 누적되어 신체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다. 원인이 신체 내부에 있고 이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다’, ‘몸살이 났다’라고 한다. 반대로 감기는 밖에서 몸 안으로 한기가 스며들거나 병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들다’ ‘들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몸살이 났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은 모두 내 책임이라 할 수 없지만, 안에서 나는,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서울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왔다. 오후 늦게 아내가 김장을 마치고 우리 몫의 김치를 싣고 돌아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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