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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28-5.8】 커피 그라인더
택배 하나가 도착했는데 열어보니 ‘커피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이다. 작은딸 밝은이가 사서 보낸 선물이다. 지금 사용하는 수동 그라인더는 오래 사용하여 날이 다 닳았다. 힘만 들고 원두가 더는 갈리지 않아서 버릴 참이었다.
적당한 그라인더를 하나 사려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코스트코와 이마트에 가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제품은 없었다. 뭔지는 모르지만 모두 2% 부족하고 사면 후회할 것 같아 들었다가 그냥 내려놓곤 했다.
그런데 밝은이가 사서 보낸 그라인더를 보는 순간 “어. 맞아, 이런 그라인더를 원했어.” 처음 보는 모양의 그라인더이다. 딱 필요한 기능 외엔 없는 단촐함이 마음에 듬. 그동안 다른 그라인더 안 사고 기다리길 잘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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