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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32-5.12】 무한담기
아내가 이마트에서 무한담기 비닐봉지에 참외를 무한으로 담아서 사 왔다.
숫자 중에 가장 큰 수를 서양에서는 ‘구골’이라 한다. 구골은 10의 100승이다. 우주가 소멸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구골’이라 그것을 숫자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검색엔진 ‘구글’은 원래 ‘구골’이라고 쓴다는 게 실수로 ‘구글’이라 잘못 쓴 것이라 한다. 그런데 구골 뒤에도 구골플렉스, 구골플렉시안, 센틸리온... 더 많은 숫자를 계속 만들고 있으나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수이다.
숫자 중에 가장 큰 수를 동양에서는 ‘무량대수’라고 하며 10의 68승에 해당한다. 1뒤에 동그라미가 68개라는 뜻이다. 동양에서는 무량대수 다음은 ‘알 수 없는 수’라는 뜻의 ‘무한대’라 쓰고 그냥 끝내버린다.
그런데 오늘 나는 ‘무한대’의 수가 8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내가 무한으로 담아온 봉투에 참외가 8개 들어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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