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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63-12.29】 시장통 집
우리동네 대평장 안에는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칼국수집이 있다. 딱히 큰 특징이 있는 맛은 아닌데 보면 항상 사람들이 대기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린다. 아내와 함께 그렇게 기다리면서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데 오래된 나무 대문이 보였다. 누구네 집 대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장통 집이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 집도 장성 삼월동에 있는 오일장 시장통집이었다. 그리고 저런 나무 대문이었다. 장날마다 아부지는 저 나무 대문 앞에 리어카를 대놓고 엿을 팔았다.
오줌마렵다는 사람에겐 대문을 밀고 들어가라 했다. 대문 바로 뒤에 오줌 항아리가 있어 거기에 쫄쫄쫄 오줌을 눈다.(옛날엔 다 그렇게 했다) 어린 나는 장날마다 사람들이 항아리 밖으로 오줌을 질질 흘려놓은 것이 무척 싫었던 기억이 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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