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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4-1.24】영하 17도
“우리는 지금 냉동고 속 보다 더 온도가 낮은 곳에 있다구.” 하면서 아내가 음식을 죄다 베란다에 꺼내놓는다. 세상에! 진짜로 베란다가 냉동고 속 보다 온도가 몇 배나 더 낮다.
아침에 교회 가기 위해 차의 시동을 거니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온도계를 보니 -17°이다. 내 눈으로 내 생애에 어쩌면 가장 낮은 온도를 본 것 같다. 언젠가 -11° 일 때 내 생애에 온도가 두 자릿수 이하로 내려간 것을 처음 보았다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오늘 그 기록을 깬 것 같다.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를 불러 시동을 걸었다. 그분 첫 말이 “날씨가 추우면 시동 걸어주러 다니느라 바쁩니다. 오늘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아까부터 학산빌라 마당에서도 어떤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지 ‘다가다가다가다가’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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