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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98-7.17】 엄청난 비
지난 이틀 동안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중간에 그쳤다가 내리곤 했었는데, 정말 이렇게 긴 시간(약 50시간) 동안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 것은 처음이다.
군산에는 100년에 한번, 청양는 1000년에 한번 올법한 폭우가 내렸다고 한다. 전에는 장마전선 때문에 비가 내렸는데, 몇 년 전부터는 기후변화, 대기 불안정 등 기후가 열대지방처럼 바뀌어서 ‘장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마는 보통 7월 중순에 끝나는데, 지금은 그 이후에도 폭우가 내리는 일이 늘고 있다.
오후에 잠깐 용수천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다리 위로 쓰레기가 걸려 있는 것이 강물이 다리 위를 넘었나 보다. 저 정도의 수위는 나도 처음 본다. 저곳은 아주 오래전 불어난 물에 학생들의 생명을 10명도 넘게 앗아간 장소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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