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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51-9.8】평화로운 오후
대전에 나가 일을 보고 또 오후에 약속이 있어 급하게 돌아왔더니 고양이가 장독대 옆에서 한가롭게 햇볕을 쬐고 있었다. 항아리 사이로 하얀색, 까만색 새끼들이 ‘나 잡아 바라...’ 술래잡기를 하면서 놀고 있었다.
참 평화로운 모습이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 한 장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새끼들을 챙겨서 후다닥 도망쳐버린다. 졸지에 내가 평화를 깬 사람이 되었다. 진짜로 사진 한 장만 찍는다는데 거참!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가 ‘평화’라고 한다. 그것은 미사일도, 대포동도, 핵무기까지도 한 순간에 아무 쓸모없는 쇳덩이로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위력적이고 더 파괴적이고 더 무서운 무기가 있어야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고양이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일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가장 먹이를 많이 챙겨 주는 존재 또한 ‘인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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