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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39-5.19】아, 목이다
“악, 목이다!!”
갑자기 아내가 방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하늘로 손을 휘젓거나 흔들며 요상한 막춤을 춘다. 손뼉을 치기도 하고 갑자기 파리채를 휘두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입으로는 계속 “큰일 났다! 큰일났어 어떻게 해. 어쩜... 벌써”
뭐야? 뭐여? 모기 한 마리가 애앵 ~~~~ 공습 사이렌을 울리며 비행을 하고 있었다. 모기는 아내를 춤추게 한다. 일명 ‘모기춤’이다.
우리 집에서 모기에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좋은이다. 모기라는 소리에 벌서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결국 전자 모기향을 꺼내 피우니 잠시 후에 모기들이 여기저기에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나는 모기보다도 파리가 더 싫다. 모기는 그래도 “나 지금 공격하러 갑니다. 애앵~~” 하면서 선전포고라도 하고 날아오는데, 파리는 소리 소문 없이 슬쩍 날아와 손을 싹싹 비비면서 귀찮게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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