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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52-6.1】냉장고를 부탁해
우리 집 냉장고 한 15년 썼나? 벌써 오래 전부터 골골댄다. 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니 무조건 냉장고는 커야 한다며 그 당시에 판매되는 냉장고 중에 가장 큰 냉장고를 샀었다. 냉장고를 주방에 들여 놓으니 주방의 반이 꽉 차서 할 수 없이 베란다에 설치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워낙 대형 냉장고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작은 냉장고가 되어 버렸다.
하루에도 온 식구들이 몇 번씩 문을 열고 닫으니 냉동실 문은 잘 안 닫힌다. 아내가 테이프로 붙여 놓았다. 냉동실을 못 열도록 봉인해 놓은 것이 아니다. 냉장실 문도 가끔 슬그머니 저절로 열린다. 그래서 아내가 ‘냉장실 문 꼭 눌러 닫기’라고 써서 딱 붙여 놨다.
얼마 전에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서비스 기사가 왔는데 앞으로 고장이 나면 부속품이 없어서 못 고치니 버려야 한다고 했다. 냉장고가 아파도 이제는 ‘냉장고를 부탁’ 할 곳이 없는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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