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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49】일출봉 정상에서
아내와 함께 일출봉 오르며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습니다. 도토리를 줍다가 핸드폰에서 '카톡' '카톡' 소리가 나자 마다 바로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일출봉 정상에서도 핸드폰이 잘 터지네요.
산이건 길이건 집이건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건 핸드폰에서 소리가 나면 무심코 핸드폰을 여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배시간에도 미처 수신음을 진동으로 바꾸어 놓지 않으면 '카톡 카톡 카톡....'
그래서 저는 카톡이나 문자 수신음을 다 꺼놨습니다. 카톡이나 문자, 그런 것 쯤 내가 보고 싶을 때 보려고 합니다. 카톡이나 핸드폰에게 시간을 더 이상 빼앗기기 싫어서이기도 하고, 마치 내가 기계에게 조종을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싫습니다.
무슨 전쟁이 난 것 마냥 그게 무슨 급한 일이라고 카톡이나 문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모아놨다가 하루에 한번씩만 한꺼번에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최용우 2014.10.13들꽃편지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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