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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47-5.27】 관심 끄기
우리 집 대문 지붕 밑에는 전등을 달기 위해 빼놓은 전선 한 뭉텅이가 아직도 공사 중 상태로 매달려 있다. 대문 앞에서 서성이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지러운 전선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도 저기에 전등이 설치되는 일은 없을 것 같은...
17년 동안 살면서 수도 없이 대문을 드나들며 수도 없이 보았을 터인데 저게 이제야 눈에 들어오다니... 나도 참 무딘 사람이다.
하긴 사람의 뇌가 딱히 필요 없는 것까지 전부 다 받아들여 기억한다면 인간의 뇌는 대형 수박만큼 커질지도 모른다. 그렇쟎아도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아주 큰 편에 속한다고 하는데 지금보다 더 커지면 머리도 더 커져야 하고... 그것도 문제겠다.
머리 커지기 전에 전선이 있든 말든 얼른 관심 끄자. 그런데 여자 연예인들은 왜 얼굴이 주먹만 할까?(관심 끄라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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