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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95】굼뱅이도 구르더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 산행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에서 손가락만한 굼뱅이가 나와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은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데, 정말인지 일삼아서 쪼그리고 앉아 보았습니다.
낙엽 사이에 있던 굼뱅이는 다리가 짧아서 다리로 이동하기보다는 온 몸을 둥그렇게 말아 굴려서 이동하였습니다. 먼저 턱을 땅바닥에 댄 다음 몸을 둥그렇게 맙니다. 그런 다음 머리를 배꼬리 있는 부분으로 조금씩 내밀면 신기하게도 마치 몸이 큰 콩알처럼 되면서 옆구르기가 됩니다. 그렇게 한바퀴씩 굴러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굼뱅이의 구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묘기대행진을 보는 것처럼 신기했습니다. ⓒ최용우 2013.7.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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