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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73-3.14】 오래된 것
타탁타탁 열심히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데 갑자기 < 키가 쏙 빠진다. 엥? 키를 홈에 잘 맞추어서 눌렀더니 딸깍 소리가 나면서 끼워진다. 내친김에 자판기 청소를 했다. 자판기를 뒤집어서 탈탈 터니 우엉~~ 이게 뭐야... 자판기 틈에서 그동안 내가 뭘 먹고 살았는지 그 명백한 증거물들이 막 쏟아졌다. 참 많이도 먹었구나.
물티슈로 자판기 사이사이를 청소하면서 바닥에 붙은 라벨을 보니‘2011.11.26.구입’ 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우와! 그럼 이 자판기를 약 12년을 사용한 거야?
12년 전에 하도 고장이 자주 나는 차이나 키보드 때문에 열받다가 돈 조금 더 주고 삼성키보드를 샀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오래 쓰려‘매디 인 꼬리아’를 사야 스트레스 안 받고 오래 사용하니 훨씬 더 이익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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