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일기080-3.21】 좋은 아침
우리가 사는 집은 뒤쪽이 산이고 약간 골짜기 끝에 있어서 위에서 바람이 불어 내려오는 길목이다. “우리집은 다른 건 몰라도 공기 하나는 정말 좋아요.”
탁한 서울 공기를 마시며 살다가 세종에만 내려와도 공기가 다른데,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골목에 들어서면 놀랄 정도로 공기가 확 변한다고 아이들이 여러 번 얘기를 한다.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정말 산소통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공기 중에 산소 농도가 짙다는 것이 느껴진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파출소까지 걸어갔다가 온다. 뜨거운 커피 한잔 내려 머그컵에 담아 가지고 마당에 나와서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오전 일과를 시작한다.
거의 날마다 정해진 나의 좋은 아침 풍경이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