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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39-2.8】 너~무 부조화
내가 날마다 운동을 하는 용수천 흙길을 걸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유계산 아래 지난 3년동안 조금씩 올라가던 교회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다. 처음에는 검은색 작은 건물이 교회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그 옆에 하얀 조립식 건물이 뚝딱 올라가는 것이었다.
호기심에서 가 봤는데 무슨 공장 창고 같은 건물이라 교회와 무관한 다른 건물인 줄 알았다. 십자가를 붙이기 전까지는....
건축가 유현준(TV 알쓸신잡에 출연)은 “건축물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어야지 튀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2대 꼴불견(?) 건축물은 ‘모텔’과 ‘교회’라고 한다. 모텔은 영업을 하는 건물이라 그렇다 쳐도 교회는????
교회가 눈에 잘 띈다고 사람들이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교회는 그렇게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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