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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284-10.11】 모과
올해 1월부터 나 혼자 나가서 주일 11시 예배만 드리기 시작한 대평성서침례교회 목사님과 4주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아내는 집에서 9시에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주일에 두 번 예배를 드리고 싶지는 않은지 딱 한번 외에는 아직까지 따라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한 교회에 소속이 되면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것들이 많다. 그래서 그냥 주일에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싶어서 나간 것인데, 목사님도 딱히 크게 간섭을 안 하셔서 그동안은 참 좋았다.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럽다. 특히 은둔 수사로 살아가는 나는 나를 드러낼 수도 안 드러낼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이다. 목사님이 미국에서 목회를 하신 분이라 개방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나 같은 사람도 받아주실 것 같기는 하다.
올해는 교회 마당에 모과가 아주 많이 열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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