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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93-7.12】 나를 좀
농협주유소 고가도로 밑에 버려진 고양이의 새끼가 다섯 마리다. 처음엔 어미 고양이만 있었는데 어느 날 세 마리가 보였고, 그 다음에 네 마리, 또 며칠 뒤엔 다섯 마리가 보였다.
고양이 새끼들의 성격이 다 달라서 겁이 많은 두 마리는 인기척이 나면 무조건 풀 속 은신처로 튀어버린다. 그래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네 마리는 어미를 닮아서 온통 까만색인데 유독 한 마리만 ‘코숏’이다. 일명 ‘턱시도고양이’라고 하는데 성격이 매우 명랑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이다. 얼마 전 우리 집 마당에 뛰어다니던 ‘꼬맹이’가 ‘턱시도고양이’였었다.
마치 “나를 데려다 길러 주세요.”라고 하는 것처럼 애처롭게 바라보며 말을 건다. 어미도 딱히 경계를 하지 않고 좋은 집사가 새끼들을 한 마리씩 가져가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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