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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321-11.17】 하나님은 예술가
아내가 양파를 다듬어 바구니에 담아 놨는데 하루 지나니 양파 줄기가 조금 자라 있었다. 양파는 정말 잘 자라는 식물인가봐. 나는 그것보다는 잘라낸 부분의 기하학적인 모습이 너무 신비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하나님은 인간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예술가이시다. 인간은 기껏 어느 한 장면을 캔버스에 그리거나 조각으로 만들 뿐인데 그러나 그 작품에는 ‘생명’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품은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이 다 다르다. 또 생명이 있어서 순간순간 그 모양이 달라진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하나님은 자신의 살아계심을 그렇게 일상 가운데 드러내신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여지는 일상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인 것은 깨닫지 못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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