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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2.3 (금) [삶.사람.사랑]
94▣ 털옷입은 수도꼭지
설 명절을 맞이해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모든 보이는 것들이 다정하고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훌쩍 커버린 고양이.(어머님이 코도 못돌리는 멍청이라고..아마
TV의 광고를 보고 하시는 말씀인 듯)
더 기울어진 것 같은 집의 기둥.
지난 가을 벌들이 도망가 버렸다는 빈 벌통.
그리고 두툼한 털옷을 칭칭 감아 놓은 수도꼭지.
아마도 추위에 얼것을 염려해서 감아놓은 것 같은데...
--털옷입은 볼썽 사나운 수도꼭지야! 너는 왜 겨울만 되면
꽁꽁 얼어 붙어서 날씨도 추운데 울엄마 고생 시키냐?
아,따뜻한 여름에 얼면 오죽 좋아...
...말이 안되나?
95 ▣ 개들이 통성기도하는 소리
무엇을 보았는지 동네 개들이 짓기 시작 합니다.
재철이네 마당에는 개집이 큰 거 하나 있는데
개들이 한 50마리쯤 있다고 합니다.
개값이 비싸서 개사육도 짭짤하다나~
그런데 한마리가 짓기 시작하니 모두 따라서 컹컹대는데...
(그것도 한밤중에)
개 50마리가 한꺼번에 짓는 소리...참 대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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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들으니 꼭 기도원에서 통성기도하는 소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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